리뷰/월간 아이돌

2021년 9월 : Young K - 끝까지 안아 줄게

HAAA 2021. 9. 26. 13:22

🦊 Young K - 끝까지 안아 줄게 (Guard You)🦊

 

 

ㄷYoung K "끝까지 안아 줄게" M/V

 

데이식스 첫 솔로 주자, 영케이

 군입대 전 마지막 활동이자 첫 솔로 활동이다. 데이식스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 데뷔한 영케이. 데이식스 음악적 중심을 잡아주는 멤버로서, 믿고 들을 수 있는 노래들로만 가득 찼다. 

 

 데이식스, 이븐오브데이, 데키라 DJ까지 쉴틈없이 달려왔던 영케이. “만화를 볼 때 완결이 나면 참 공허하더라. 휴재가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완결이 안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팬분들도 나를 볼 때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보니 계속해서 이어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원, Eternal(이터널)] 끝까지 안아 줄게 (Guard You) : 모든 게 부서진대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겠단 맹세의 노래

 

 본명 '강영현'과 예명 '영케이'의 '영'에서 착안해 '영원'이라는 뜻의 영단어 'Eternal'로 앨범명을 지었고, 로고와 작품의 방향성을 구상하며 자신만의 앨범에 힘을 더했다. 

 

 

 "내 이름을 건 작품인 만큼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다 담고 있다. 특히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들을 수록하다 보니 이 앨범 자체가 '나'로 표현이 되더라. 그래서 음악 이외에 많은 부분에 아이디어를 냈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 특별한 경험이자 즐거운 작업이었다"

 “제 고민을 담은 앨범이지만, 직접적으로 저의 고민을 표현했다기 보다는 내면의 고민을 거쳐서 다양한 생각의 변화를 통해 나온 것들을 노랫말로 그려보려고 했다.”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에서 ‘그 시작은 어땠고 끝은 어땠나’ ‘나는 어떤 사람이고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등 엄청나게 다양한 고민을 해왔다. 아직 답은 내리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이 고민들에 대한 제 느낌이 담긴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트랙 01. 베스트 송
트랙 02. 끝까지 안아 줄게 (Title Song)
트랙 03. 사랑도 얼어 죽을

 

 정적뿐이었던 인생에 멜로디처럼 흘러온 소중한 사랑에게, 절망 속에 잠겨 있어도 끝까지 안아줄게라고 말을 건다. 사랑 앞에 담담하게 고백을 건네다가도 사랑은 얼어 죽을 그게 무슨 사랑이냐며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정당화되는 행동들을 짚기도 한다.

 

트랙 04. Microphone
트랙 05. want to love you
트랙 06. 그대로 다 줘요 (Subtitle Song)
트랙 07. 잘 자라 내 사람아 


 듣고 있어 주는 게 자신의 취미라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자신에게 털어놓으라는, 청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또 자신의 팬들에게 "나만큼 행복해질 때까지 모든 걸 바치겠다"라는 영원의 약속을 하기도 하고, 지친 하루 끝 마지막 한숨까지 자신에게 들려달라고 속삭인다. 04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진 데이식스의 영케이보다 강영현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됐다.

 

 - 전곡 작사 작곡

 영케이는 'Congratulations',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 등 그룹의 대표곡을 작업한데 이어, DAY6 첫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의 두 장의 미니 앨범에도 모든 수록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자질을 증명했다. 데뷔 이후 완전체 앨범 중 단 5곡('노력해볼게요', 'EMERGENCY'(이머전시), '지금쯤', 'Not Mine'(낫 마인), 'Afraid'(어프레드))를 제외한 전곡 크레디트에 작사가, 혹은 작곡가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동료 가수들의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하고, 해외 가수들과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솔로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솔로 앨범에 수록된 7개의 자작곡까지 합산한다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정식 등록한 곡만 146곡에 이른다.

 

영케이 솔로 앨범 트랙 리스트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함.

 

 - 첫 솔로,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

 

 데이식스 첫 솔로활동인만큼 Studio J에서도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해줬다. 

 

 ① 활동 모음집

 우선 DAY6 공식 유튜브에 영케이 솔로 활동 관한 영상 모음을 볼 수 있다. 자체 콘텐츠(라이브 영상, 비하인드, 티저 등)뿐만 '이게 될까?', '봉춘 라디오', '스튜디오 플로' 등 다양한 채널의 영상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있다. 

 

Album Special "Eternal" _ Young K

 

 ② Live Album Sampler

 하이라이트메들리를 라이브로 공개했다. 대부분 녹음된 음원의 일부분을 짧게 공개하는 전형적인 하라메와 달리, 라이브로 공개했다는 점은 영케이의 라이브 실력에 확실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당찬 발걸음으로, 대기실에서, 무대 아래에서, 무대 위에서, 관객석에서 노래한다. 이로써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느낌을 연출하며 첫 솔로 앨범의 기대를 높였다. 한편으로 텅빈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모습은 곧 입대를 앞둔 상황의 공허함, 쓸쓸함을 느낄 수 있다. 

 

Young K 1st Mini Album <Eternal> Live Album Sampler

 ③ 신보 설명 : 나레이션 & 인터뷰

 

Young K 1st Mini Album <Eternal> Guide Video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날부터 나는 노래했고, 내가 존재하지 않을 날까지도 노래한다. 때로는 함께 했지만 때로는 홀로 꿋꿋이 노래해야 한다. 모든 것이 나의 노래하는 모습이다. 나의 모든 순간을 세상이 들을 수 있도록 나의 모든 이야기가 온전히 세상을 채울 수 있도록, 나는 노래한다. 영원하도록"

 

 첫 영상으로 Guide Video을 공개했다. 대부분 사진이나 짧은 티저영상을 공개하는데 반해서, 영케이의 나래이션이 돋보이는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매번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이길 바랐던 영케이. 앨범명 [영원, Eternal(이터널)]을 소개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Young K 1st Mini Album <Eternal> Shorterview

 

 가수 영케이가 토론토 출신의 가수 지망생 브라이언 강에게 멘토링해주는 페이크 다큐를 공개했다. 연습생으로 들어 오기 전의 일화를 설명하고, 브라이언 강의 자작곡도 들어주며, 브라이언 강의 꿈을 응원해준 영케이. 자연스럽게 이번 신보도 설명해준다. 이런 단순 티저 형식이나 (전형적인 매체와의) 인터뷰 형식에서 벗어난 이번 영상은, Studio J의 전폭적인 지원을 느낄 수 있다. 

 

 ④ 자체 라이브 영상 및 자체 콘텐츠

 

Young K 1st Mini Album 〈Eternal〉 Studio Live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네이버 V LIVE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송출했다. 수록곡까지 포함에 전곡을 노래하며, 생생함이 살아있는 완벽한 라이브와 근사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또한 Live Album Sampler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Young K 1st Mini Album <Eternal> Interlude | 01

 

★ 가장 추천하는 콘텐츠 ★

 솔로 데뷔를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MV 촬영장에서 음악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멤도는 숲속에서 사색에 잠긴 모습으로 고요한 내면을 내비친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슈퍼히어로를 좋아했다. 제가 생각하는 Young K의 이미지는 슈퍼히어로 같은 한 캐릭터가 됐으면 했었다"라고 회상했고 "더 어렸을 때는 그냥 다 제가 최고였다. 그렇지 않다, 이제는"이라고 현실적인 속마음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대학동기들, 함께 음악 작업을 했던 프로듀서와 작사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영케이의 20대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솔로로서의 불안감, 초초함을 가진 채 영원히 기록될 멋진 앨범을 만들어 낸 영케이. 이처럼 아티스트로서 영케이와, 인간 강영현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Day6의 팬인 나로써, 영케이를 더 짙게 사랑하고 응원할 수 있게 만들어준 영상이라 생각한다. 또한 솔로로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영케이는 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데 있어, 좋아함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 데키라 DJ, 타 라디오 출연 : 너에게 음악 (with 윤상)

 '데키라'의 DJ로 매번 게스트들의 말에 귀 기울이던 영케이가 타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수의 라디오에 출연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윤상이 호스트로 출연하는 네이버 나우의 '너에게 음악'이다. 이 둘은 뮤지션 선후배답게, 음악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영케이는 "내가 원래 베이스를 되게 안 좋아했다. 너무 지루했다. 원래 보컬리스트로 (JYP)에 들어갔다 보니까 베이스는 혼자 반주를 할 수도 없고 박자 맞추기부터 하다 보니까 하다가 너무 졸았다"며 처음 베이스를 잡았을 때의 고충을 토로하니, 윤상은 "노래를 할 악기는 아니다."라며 음악인으로서 공감을 표했다. 또한 윤상은 뮤지션 선배로서 후배 영케이의 빼어난 음악성을 칭찬했다. 영케이가 중학생 시절 썼던 첫 자작곡 'Day Dreaming'(데이 드리밍)을 부르자 윤상은 "야.. 음정 진짜 좋다"며 "확실히 이분은 송 라이터 맞다"고 감탄했다. 또한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가 딱 귀에 감겼다. '왜 이렇게 음악을 잘하지?' 했다." 한 아티스트로서 음악적으로 인정 받는 모습이야 말로, 팬들의 기를 살려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너에게 음악

 

 - JYP의 호평

 박진영 프로듀서는 공식 SNS를 통해 영케이의 이번 첫 솔로 앨범에 대해 호평했다. 박진영은 "'가슴으로 시작해서 머리로 완성하자' 음악을 만드는 친구들에게 항상 강조해온 말인데 그걸 정말 완벽히 해주는 친구다. 언제나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오지만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경청하며 수정 혹은 재작업을 한다. 그래서 그 많은 곡들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소통이 잘 되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 끝없이 성장하겠죠? 고맙고 자랑스러운 영케이"라고 호평했다.

 

박진영 인스타 캡쳐

 

 - 화력?

 하지만 데이식스나 이븐오브데이때보다 화력이 낮아진 것은 사실. '데이식스'의 이름을 걸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님 솔로로서의 영케이의 음악적 색이 대중들에게 잘 먹히지 않아서인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단체 때 성적보단 화력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소녀시대 태연, 빅뱅의 GD같은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솔로로 나오면 팀으로서의 화력보단 낮아지는 게 당연.) 데이식스의 음악적 색과 중심을 담당하는 영케이로서 후자의 이유보단 전자의 이유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홍보 미비, 라디오 제외하고 예능 출연 적었음

 

아이돌 최초 카투사 합격, 이후 데키라는 어떻게?

 

 영케이는 18년 8월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어린 시절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왔던 경험 덕에 영어 실력도 빼어난 편이다. 토익 990점 만점에 970점, 토플 120점 만점에 116점, 토익 스피킹 레벨 8로 만점을 받았다. 또한 평생 딱 1번 지원가능하며, 아무리 영어 점수가 좋아도 랜덤 선정으로 운까지 따라야 하는 카투사에 아이돌 최초로 입대한다. 

 

 

 군입대로 영케이가 맡고 있는 '데키라'의 10대 DJ로 누가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년 11월 23일부로 '데키라'의 DJ가 된 영케이는, 이미 카투사 군입대가 확정된 상태에서 DJ로 선정됐다. (카투사 입대는 1년 전에 발표 남) M본부의 아돌라 DJ로 보여준 영케이의 진행 실력은, 비록 짧은 활동 기간일지라도 데키라 제작진들을 설득하기 충분했다. 또한 싱어송라이터로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언제든지 완벽한 노래를 선사할 수 있는 수준급의 노래실력도 DJ 선정의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그뿐만 아니라 작사가로서의 영케이의 짙은 감성도 저녁 시간대 라디오의 깊이를 더해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06년 08월부터 16년 04월까지 약 10년동안 슈퍼쥬니어 멤버들이 (이특, 은혁, 성민, 려욱) DJ를 맡으며 '슈키라'이어 갔던 것처럼, 데이식스 멤버들 중에서 한 명이 DJ로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성진은 복무 중이며, Jae는 외국인 멤버로 한국말이 서툴다. 도운은 한국인 멤버이긴 하나, DJ로서의 진행 능력은 낮은 편에 속해, 유일하게 DJ로 선발될 가능성이 있는 멤버는 원필이 전무하다. 하지만 원필은 뮤지컬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어, 정확한 공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 또한 7대 DJ였던 곽진언이 7개월 활동하고 하차한 것을 보면, 데이식스 멤버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