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월간 아이돌

2021년 12월 :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 Happy Death Day

HAAA 2021. 12. 16. 17:37

🥁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 Happy Death Day 🥁

 

 

Xdinary Heroes "Happy Death Day" M/V

JYP의 변주, Xdinary Heroes

 STUDIO J는 데이식스에 이어 6년만에 신인 밴드 Xdinary Heroes를 런칭했다. 팀명 Xdinary Heroes는 Extraordinary Heroes를 줄인 것으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WE ARE ALL HEROES"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 속 꿈을 지닌 이들의 노력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다만 그룹명이 아직 고유명사화 되지 않아 Xdinary Heroes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ordinary Heroes로 검색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마치 인피니트가 인피니티로 서치됐던 것처럼..)

 MZ 세대 답게 가상 세계를 활용한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였다. 미지의 공간 '♭form'(플랫폼)과 마주한 평범한 소년들이 비범한 음악 영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세계관으로, '♭form'(플랫폼)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세계관은 데뷔 티저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멤버들의 특징과 잠재력을 서사화한 것으로, JYP의 당찬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소년들이 플랫폼을 발견하며 그 안에서 온라인 합주를 함께한다. 평소에는 부족하지만, 각자의 음악으로 자신을 설명하게 된다.”
“음악하는 동안만큼은 자신감으로 ‘히어로’가 된 것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팀을 결성하고, 온라인을 넘어 오픈 월드까지 접속하게 된다.” 

 

Origin of Xdinary Heroes : O.de

정수(키보드/메인보컬) 건일 (리더/드럼), 주연(베이스/메인보컬) 가온(기타/보컬, 랩) Jun Han(기타) O.de(신디사이저/보컬, 랩)

 

강렬한 데뷔곡, Happy Death Day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Happy Death Day는 생일 날 차가운 진실을 마주한 상황을 담았다. 사람들은 주인공의 생일 파티에 초대돼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를 건네지만, 주인공이 뒤돌아 서면 가면을 벗고 차갑게 변하는 이중성을 표현했다. 또한 역설적인 단어인 행복(Happy)과 죽음(Death)를 함께 노래하며,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MZ세대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했다.

 

 “초가 꺼지고 나서도 진심으로 웃어줄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곡이다. 가장 행복해야 할 날 다른 진실을 마주한 감정”

 

 Xdinary Heroes는 JYP표 아티스트의 통념을 깨뜨린 파격적인 그룹이다. Xdinary Heroes는 소속사 내에서는 물론 최근 메이저 K팝 신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사이키델릭·얼터너티브 록 장르 곡을 노래한다. 기교없이 담백한 창법에 트렌디함과 대중성을 타겟으로 한 그룹을 런칭하며, 국민 아이돌을 다수 육성했던 JYP. Xdinary Heroes는 그와 달리 굉장히 컨셉츄얼한 모습을 선보였다.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노래를 주로 발매했던 데이식스와 달리 파격적이고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데이식스 선배님들은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일상의 모든 것을 노래하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계신데, 우리는 조금 더 강렬하고 다크한 음악적 색채와 콘셉트를 보여준다는 점이 우리만의 다른 것 같다."
"멤버 전원이 Z세대인 만큼 속직하고 당당하게 전하는 메시지가 키 포인트"

 

[4K]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Happy Death Day”Band LIVE Concert│JYP 대형 신인🔥[it’s KPOP LIVE 잇츠라이브]

 

내생각

 JYP는 4본부의 JYPn(여자 걸그룹) 런칭에 주력하고 있어서 Xdinary Heroes의 데뷔가 꽤나 갑작스러웠다. Xdinary Heroes는 데이식스 이후 두번째로 선보이는 밴드그룹으로 데이식스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데이식스는 아이돌 '밴드'에 방점을 둔 반면, Xdinary Heroes는 '아이돌'에 방점을 둔 밴드인 것 같다. 데이식스는 인디 밴드를 모방하며 소규모 공연장을 돌며 데뷔했으며, 데뷔 초 방송 활동이 전무했다.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던 데이식스의 데뷔 초반 행보를 수렴한 것인지 Xdinary Heroes는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노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 추측) 데이식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감성적이며 멜로디 중심의 곡으로 대중들이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Xdinary Heroes는 꽤나 파격적이고 독특하며 (어쩌면 취향이 탈 수 있는) 강렬한 곡으로 데뷔했다. Xdinary Heroes만의 곡이 대중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 것인지가 주목된다.  또한 데이식스에선 영케이가 데이식스의 음악적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Xdinary Heroes도 자체제작 아이돌의 모습을 표방한다면, 데이식스의 영케이처럼 음악적 중심을 잡아주는 멤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앨범은 디지털 싱글로 타이틀 한곡만 수록되어 있었다. 이는 빠른 컴백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닌가 예측해볼 수 있다. 데이식스의 완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선 최소 4년 정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STUDIO J에서 Xdinary Heroes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트레이키즈처럼 데뷔 초반에 멤버들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체 콘텐츠와 세계관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나 4세대 남자아이돌에게 자체 콘텐츠란, 팬들을 결집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퀄리티 높은 자체 콘텐츠를 기대한다. 또한 대부분의 소통을 공식 인스타로 하고 있다. 아직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 궁금하다. (아마 버블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 4세대 아이돌에겐 팬들과의 소통이 무척이나 중요하기에, SNS와 브이앱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

 

 데이식스는 홍키라를 통해 매주 다양한 커버를 선보였다. (긴 분량의 데이식스 커버곡 모음이 따로 있을 정도.) Xdinary Heroes도 다양한 라디오나 네이버 나우에 출연해 음악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