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월간 아이돌

2021년 12월: 에버글로우 - Pirate

HAAA 2021. 12. 16. 16:56

유니크한 컨셉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에버글로우가 세번째 미니앨범으로 찾아왔다.  최근 그룹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른 강렬한 컨셉으로, 이번엔 라치카의 시미즈가 참여한 더욱 파워풀한 안무로 돌아왔다. 

 

pirate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영감을 받은 우주해적 컨셉으로, 타이틀곡은 팝과 이디엠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드럼과 캐치한 신스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해적이 되어 우리만의 스타일로 세상을 이끌어 갈 에버글로우의 포부를 담았다고 한다. 에버글로우는 컨셉에 맞게 공백기 동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프로모션은 모바일 티저나, 동영상 티저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타이틀곡 ‘Pirate’는 다이내믹한 곡 변화와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듣기만 해도 눈 앞에 축제가 펼쳐지는 듯 신나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여기에 에버글로우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더하여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에버글로우가 이끄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항해를 통해, 매번 변신을 멈추지 않았던 에버글로우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X-pL06628 

 

에버글로우가 독특한 컨셉들로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점, 그리고 이제 그 컨셉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그러나 해외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의식을 하는 것인지 '강렬한' 컨셉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과, 앨범마다 정해진 서사가 그 다음 앨범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회성 서사라는 점이 아쉽다. 앨범마다 독특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곡들끼리의 서사 연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mJjtyA6uR8 

 

멤버 이런과 시현은 앞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으로 치료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다행히 두 멤버 모두 완치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며칠 전 멤버 아샤의 부상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어쩌면 에버글로우에게 조금 힘들었던 2021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앨범으로 에버글로우의 정체성을 확실히 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뛰어난 실력과 독특한 컨셉 소화력을 지닌 에버글로우는 다음에도 에버글로우만의 모습으로, 해외뿐만 아닌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