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월간 아이돌

2021년 11월 : SF9 - Trauma

HAAA 2021. 12. 2. 17:23

SF9 - Trauma

SF9 'Trauma' MUSIC VIDEO

미니 10집 RUMINATION - Trauma

SF9은 킹덤 출연 이후 Tear Drop으로 컴백하며 팀 정체성을 견고히 했다. 이번 신곡 Trauma는 SF9만의 섹시함을 더욱 확실시해줬다. 타이틀 곡 Trauma는 레트로 펑크 앤 소울(Retro Funk and Soul)의 그루브와 감성을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트랙이다. 두터운 베이스 사운드와 몽환적인 보컬이 사이키델릭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선사한다. 트라우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SF9의 모습을 담은 가사가 곡의 성숙함을 극대화한다.

다만 Tear Drop 당시 과한 의상이 논란이 되었는데, 여론을 수용한 것인지 이번에는 의상이 보다 점잖아졌다. (개인적으로 Good Guy 활동 때와 킹덤 대면식 때 선보였던 수트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의상이라 생각한다.) 이번 활동에도 노출은 최소화하되, 멤버들의 춤선과 기럭지가 잘 드러나는 의상을 입힘으로써 곡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눈에 띈 영상은 RECOLLECT FILM이다. 약 20초 분량의 상하 분리된 세로버전 티저는 멤버들의 미모와 컨셉을 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움짤로 만들기 좋은 영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스타 스토리나 쇼츠에 적합한 영상이라 생각)

 

SF9 (에스에프나인) - Trauma 교차편집 (All Stage Mix)


SF9의 정체성 : 유태양

SF9은 킹덤에서 Move를 선보이며 SF9의 팀 색깔(나른 섹시, 젠더리스)을 확실히 했다. (SF9에게 Move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함.) 그 중 가장 돋보였던 멤버는 유태양. Tear Drop과 이번 앨범에서도 유태양을 센터로 내세웠다. 그룹 내에서 가장 부드럽고 여린 음색을 가진 유태양은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하기에 제격이며, 아름답고 섬세한 춤선은 젠더리스와 나른 섹시를 표방하는 팀 색깔을 잘 나타낸다.
재윤 또한 SF9의 콘셉트를 잘 표현해 낸다. 부드러운 미성을 가진 재윤을 통해 SF9의 보컬 스펙트럼이 한층 깊어졌기 때문. (물론 인성, 로운 등 다른 멤버들의 보컬 실력도 대단하긴 하나, SF9의 콘셉트를 가장 잘 표방해줄 수 있는 멤버를 언급 함.) 이전까지만 해도 팀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로운과 찬희를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했다면, 이제는 SF9만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멤버들을 센터로 놓으면서, 팀 색깔을 견고히 했다 생각한다.

SF9 공식 SNS 캡쳐 / 공식 SNS 피드를 깔끔하게 정리해뒀음.

"앨범 콘셉트 전반에 저희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섹시함과 치명적인 느낌들을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 신곡 분위기를 잘 보여드릴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스케일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_ 유태양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첫인상에 대해 (생각은) 많다. 아무래도 어른스러움과 섹시함이라는 포인트를 많이 잡아가는 그룹이다 보니까 억지스러운 섹시함 보다는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멋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있었다" _ 유태양
"이번에 의상이나 안무 등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준비된 자세로 다듬어져 돌아왔다는 게 맞는 말이다" _ 유태양


마지막 완전체 활동

이번 앨범은 초동 16만 8천 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지만, 활동 방송 출연이 1주에 그쳤다는 점과 주호의 부상으로 퍼포먼스의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 아쉽다.
형 라인인 영빈, 인성은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그렇기에 이번 활동이 마지막 완전체인 셈. 하지만 이전에 개인활동이 미흡했던 멤버들도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공백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SF9은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내주고 있다. 최근 자체 예능인 '셒센터'를 통해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셒센타] 축 상장! 셒센타 부산 출장 1편 | 셒센타 (SF9 CENTER); 떼인 꿈 받아드립니다 E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