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월간 아이돌

2021년 8월 : 레드벨벳 - Queendom (퀸덤)

HAAA 2021. 9. 2. 13:02

👑 레드벨벳 - Queendom (퀸덤) 👑

 

 


We are Queens in the red castle
Don't need crown 타고났지 Dazzle
함께 만들어 온 Paradigm
확실히 다른 Stereotype



 

레드벨벳이 여섯 번째 미니앨범 ‘Queendom (퀸덤)’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레드벨벳이 2019년 12월 ‘‘The ReVe Festival’ Finale’ 이후 약 1년 8개월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타이틀 곡 ‘Queendom (퀸덤)’을 비롯한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어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는 히트메이커 KENZIE, 밍지션(minGtion), 세계적인 프로듀서 Moonshine, Andreas Öberg, 유명 작사가 조윤경, 이스란, 서지음 등 레드벨벳과 특급 케미스트리를 선보여온 국내외 작업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레드벨벳은 ‘빨간 맛 (Red Flavor)’, ‘Power Up’, ‘음파음파 (Umpah Umpah)’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여름 흥행불패 행진을 이어가 ‘서머퀸’다운 면모를 입증했음은 물론, 그룹, 유닛, 솔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앨범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긍정 에너지 담은 타이틀 곡 ‘Queendom (퀸덤)’ 청량지수 UP! 타이틀 곡 ‘Queendom (퀸덤)'은 중독성 강한 훅과 레드벨벳의 밝고 경쾌한 보컬이 어우러진 청량한 매력의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우리 모두가 자기 인생의 ‘Queen’이고, 함께 하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아 긍정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Queendom (퀸덤)'은 직전 활동곡보다 더욱 키치하고 가벼워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고, 직관적으로 귀에 쉽게 들어오고 단번에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점이 관통했는지 주요 음원 사이트의 성적은 진입부터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Queendom (퀸덤)' 앨범의 사전 프로모션.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잡화점 콘셉트의 '신비한 퀸즈 잡화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잡화점을 배경으로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듯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멤버들의 개성을 더욱 강조하는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 레드벨벳의 프로모션에 더욱 관심이 보이는 건 레드벨벳이 오는 8월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거의 작정한 듯 프로모션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한정적인 걸그룹의 콘셉트를 확장하며 더욱 다채로운 색채감을 자랑했다. 

 

레드벨벳은 본격적인 컴백 프로모션에 앞서 앨범 수록곡을 담은 트랙 비디오와 기존 뮤직비디오 속 소품 등 추억의 물건들을 되짚어보는 아카이빙 프로모션 '신비한 퀸즈잡화점'을 진행했으며, 변화무쌍한 매력과 뛰어난 콘셉트 소화력을 다시 한번 실감시켰다. 이어서 새 앨범 콘셉트로 변신한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레드벨벳은 화려했던 '리브' 페스티벌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편안한 매력의 '홈커밍' 콘셉트부터 '퀸'의 위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저니' 콘셉트, 와이드한 공간감으로 '퀸덤'의 결속을 기념하는 '카니발' 콘셉트까지,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티저 이미지들로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6일 음원 공개된 레드벨벳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퀸덤'은 26일 발표된 가온 주간 차트에서 다운로드 차트 1위를 차지해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번 앨범은 앞서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는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핀란드, 포르투갈, 파나마가 추가된 전 세계 55개 지역 1위를 기록했고, 노래 차트에서는 16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톱 앨범 차트에서 12개 지역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나 태국 노래 차트 등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레드벨벳은 국내 음악 방송에서도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레드벨벳의 색깔 중 '벨벳'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레드'의 성향이 강한 곡이었다. 기존의 '레드'성향이 강한 곡 '빨간 맛', '루키', '덤덤'과는 다른 노선의 '레드' 성향의 곡이었다. '레드' 컨셉의 특징인 선 병맛 후 중독인 느낌도 거의 사라졌다. 난해함을 죽이고 고급스러운 썸머송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 레드벨벳은 올해 데뷔 7년차이며, 할 수 있는 콘셉트는 다양하게 많이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Queendom (퀸덤)'으로 컴백한 레드벨벳은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나올 썸머송도 이런 고급스러운 노선을 탈 것인지, 아니면 다시 난해한 느낌의 곡들을 받아 올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또 다른 것이 있다면, 1년 8개월만에 컴백이다 보니 프로모션부터 이를 갈고 나온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규 앨범이 아닌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 레드벨벳의 프로모션은 영상미와 더불어 레드벨벳의 과거 음원까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미니 앨범으로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요즘 걸그룹들은 7년차가 되면 새로운 걸그룹이 나오기 때문에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레드벨벳은 퀸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1년 8개월만의 완전체 컴백이지만 음악 방송 1위를 맡겨놓은 것처럼 가져가고, 음원 차트에서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잔잔한 썸머송이지만, 곡 가사 자체가 뻔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자전적이고 긍정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서 더 특별한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다처럼 튀는 부분도 없고, 강렬한 곡도 아니지만 7년차 걸그룹의 노련미가 느껴지는 레드벨벳의 컴백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