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월간 아이돌

21년 7월 : 에스에프나인(SF9) - Tear Drop

HAAA 2021. 8. 4. 12:33

💎 SF9 - Tear Drop 💎

 

'킹덤'으로 찾은 SF9의 정체성 = 젠더리스, 섹시에 몽환과 섬세를 더하다.

 

SF9 - Tear Drop 

 

SF9 'Tear Drop' MUSIC VIDEO

 

💎 SF9 💎

 

<< SF9 멤버 전원 재계약 성공 >>

 21년 03월 02일 SF9 전 멤버가 FNC와 전원 조기 재계약을 맺었다. 데뷔 초부터 웹드라마부터 정극까지 각자 활발히 개별활동을 해왔기에 전원 재계약의 의미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인터뷰에서 멤버 휘영은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해봤을 때 아직 더 이루고 얻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 멤버 모두 팀으로서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와 의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 SF9,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해 확실한 정체성 확립 성공 >>

 전원 조기 재계약 이후 첫 활동은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이었다. 아쉽게도 최종 순위 6위로 마무리지었지만, 순위와 별개로 확실한 팀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좋은 수확을 얻었다. SF9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 무대는 '무브'를 선곡한 3차 경연이었다. 

 태민 원곡의 '무브'는 젠더리스(genderless,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성별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한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긴 곡이다. SF9는 흑백에서 점차 색채감을 더해가는 패션쇼 같은 연출로 이 곡을 재해석했고 3차 경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SF9은 보이그룹 중에서 젠더리스에 섹시함과 섬세함, 몽환을 더한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게 됐다.

 

"'킹덤'이란 프로그램은 저희에게도 큰 기회이자 도전이었다고 생각해요. 1, 2차 경연을 준비하면서 강렬하고 남성적인 멋도 표현해보고, 중성적인 '무브'라는 곡도 표현해 보면서 저희가 생각해오던 색깔에서 벗어나서 좀 더 파격적인 것을 하는 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의지가 생겼죠."(유태양)

 

[풀버전] ♬ Move - SF9(에스에프나인)

 

💎 곡&앨범 소개 💎

 

<< 앨범 소개 >>

 이번 'TURN OVER'은 2020년부터 전개된 SF9 세계관 시리즈 ‘9lory(글로리)’의 마지막 앨범이다. 구(球)를 이룬 9개의 황금 팔찌를 중심으로 하여 마침내 하나가 된 SF9을 그린 정규 1집 ‘FIRST COLLECTION’, 찬란한 영광의 순간을 담은 미니 8집 ‘9loryUS’ 등 두 장의 ‘9lory’ 시리즈 앨범으로 SF9만의 세계를 그려나갔다. 이번 앨범에서는 ‘TURN OVER’라는 앨범명이 말해주듯, 설사 그것이 비극적인 결말일지라도 정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SF9의 의지를 드러내며 ‘9lory’ 시리즈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또한 영빈, 주호, 휘영, 찬희(랩퍼라인)가 전곡 작사에 참여하면서, 앨범의 퀄리티와 기대를 높였다. 

 

<< 곡 소개 >>

 ‘Tear Drop’은 UK 개러지(garage) 스타일 비트를 바탕으로 미니멀한 편곡 구성과 후렴부에서 무겁게 내리꽂는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모셔널(emotional) 댄스 트랙이다. 슬픔 속에서 흐르는 눈물이 빛난다는 역설을 담아 SF9의 몽환적인 매력을 자아냈다. 특히 후렴부분의 더블링 부분에서 몽환미와 섹시함이 배가 된다. 

 

<< 안무 소개 >>

 이번 앨범은 킹덤 출연 전에 발매하려던 앨범이었다. 하지만 '킹덤'을 통해 무대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터득했고, SF9만이 가진 색(젠더리스)을 찾는 과정을 거치며 안무를 대폭 수정했다. 파워풀한 MV와 달리 몸 선을 강조한 우아한 안무는, 젠더리스한 퍼포먼스에서 끌어냈던 호평을 계속해서 밀고 나가려는 듯한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후렴부분에서 파워풀한 안무로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고, 되려 힘을 빼고 감각적인 안무를 내세워 SF9만의 절제와 세련됨을 강조했다.

 또한 'Move'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유태양"을 센터로 내세웠다. 유태양은 큰 키와 대비되는 유연함과 섬세함이 강점인 메인댄서이다. 실제로 'Move'에서 가장 많은 직캠 조회수를 가질 정도로 젠더리스한 퍼포먼스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댄서이다. 실제로 'Tear Drop'에서 유태양은 곡의 섬세함과 몽한적인 정서를 극대화시켜줬다. 또한 '킹덤'과 'Tear Drop'을 통해 유태양이 SF9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심볼 멤버임을 확실시 시켜줬다.

 

SF9 – ‘Tear Drop’ Choreography Video

 

[직캠] SF9 유태양 - ♬ Move @3차 경연 2R

 

"대중분들에게 우리가 또 다른 무기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영빈)

 

💎 내 생각 💎

 

 데뷔곡 팡파레 이후 오솔레미오, 맘마미아, 질렀어, Good Guy 등 다양한 컨셉을 거쳐왔던 SF9의 가장 심볼이 됐던 곡은 Good Guy라고 생각한다. 큰 키를 활용해 절제된 안무를 보여줬던 Good Guy는 '남성미'를 강조했다.  반면 '킹덤'에서 호평을 자아냈던 'Move'는 젠더리스를 강조하며, SF9의 팀 정체성을 바꿨다. 큰 키와 절제된 안무에 '젠더리스를 강조한, 섬세미를 얹은 컨셉'이 SF9의 심볼이 된 것 같다. 실로 초동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젠더리스를 강조한 'Tear Drop'은 SF9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나, 이후 또 같은 컨셉으로 나올 것인지가 화두다. 이미 'Move'와 'Tear Drop'이 젠더리스를 겨냥한 컨셉이었기에, SF9의 강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컨셉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또한 군 입대를 앞 둔 두 멤버의 이탈 이후 팀별, 개인별 행보가 기대된다.